4월 소비자물가 2.9%↑…3개월 만에 2%로 둔화

입력 2024-05-02 08:02   수정 2024-05-02 08:18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 보다 2.9% 상승했다. 고물가를 이끌었던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며 3개월 만에 2%대 상승률로 내려앉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 보다 2.9% 올랐다. 전월과 비교해선 변동이 없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8%를 기록한 뒤 2월과 3월 모두 3.1%를 찍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4월 물가상승률도 3%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1년 전 보다 1.3% 오르는 데 그쳤다. 전월 상승폭(1.2%) 보다 0.1%포인트 높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게 전체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10.6%로 전월 상승폭(11.7%)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4월 물가는 가공식품과 석유류에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농축산물과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며 전월(3.1%)보다 상승률이 0.2%포인트 하락했다"며 "농축수산물은 정부에서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고 날씨가 좋아지면서 작황이 개선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품목별로 보면 일부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강세다. 사과(80.8%)와 배(102.9%), 토마토(39.0%) 가격이 두 자릿수 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격 할인이 지원되고 있지만 저장량과 출하량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떨어지긴 어려운 구조"라며 "사과와 배는 새로 공급되기까지 상승률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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