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사랑 받았던 상품"…'유럽의 당근마켓' 대박난 비결

입력 2024-05-02 11:25   수정 2024-05-02 12:56



‘유럽판 당근마켓’ 중고 의류 거래 플랫폼 빈티드가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빈티드는 2022년 2040만유로(약 301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780만유로(약263억원)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5억9630만유로를 기록했다.

2008년 리투아니아에서 설립된 빈티드는 최근 몇년새 유럽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제 빈티지가 단순히 옛것이 아니라 ‘과거에 사랑받았던 상품’이라는 인식이 굳혀지면서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다.

토마스 플란텐가 빈티드 최고경영자(CEO)는 “빈티드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의 선두에 있다”고 말했다. 빈티드는 지난해 덴마크 핀란드 루마니아 등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했고 배달 서비스인 ‘빈티드 고’ 개발도 추진 중이다. 특히 2022년 스웨덴 진출한 이후 북유럽 국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플란텐가 CEO는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수익성과 투자 기회의 균형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여나갈 것” 이라며 “빈티지 상품 거래의 활성화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장기간 이어지는 고물가는 패션산업의 환경오염 우려와 맞물려 빈티지 유행을 부추겼다. 중고거래 시장 급성장하면서 기업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마켓플레이스는 2022년 중고 디자이너 의류 전문 플랫폼인 리벨을 인수해 가치 있는 물품의 진위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빈티드와 비슷한 영국 중고거래 플랫폼 디팝은 최근 몇년간 큰 관심을 받으며 상당한 고객을 확보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원조인 이베이도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이용률이 높다.

미국 중고 소매업체 스레드업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북미 유럽에서 중고 패션 시장은 연간 수백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전망했다.

조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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