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의 주된 내용은 카테릭스가 개발하는 CAR-NK 치료제에 티카로스의 ‘CLIP-CAR’ 백본을 적용해 종양살상능이 증진된 CAR-NK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다. CLIP-CAR 기술은 암세포와 세포치료제 사이 접촉이 이뤄지는 면역 시냅스 부위를 안정화시켜 세포치료제의 종양 제거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기술이다.
티카로스는 카테릭스가 지정한 항원을 표적으로 삼는 CLIP-CAR를 제작해 제공한다. 카테릭스는 이를 iPSC 유래 NK세포에 통합하고 생체내·외(in vitro, in vivo) 기능을 평가한다. 티카로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 핵심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티카로스는 이번 연구협약과 별개로 이 기술을 적용한 CAR-T 치료제의 임상을 서울대병원 본원,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신촌세브란스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카테릭스가 국내 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카테릭스는 2021년 툴젠으로부터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로 편집한 파이프라인의 기술을 도입했다. 이 파이프라인은 개량해 중국 순시 그룹에 기술수출했다.
앨런 트론슨 카테릭스 대표는 “기업 및 학계와 협력해 선도적인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삼중음성 유방암 등 치료가 어려운 암종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재원 티카로스 대표는 “티카로스의 독자적인 기술인 CLIP-CAR가 CAR-T뿐만 아니라 CAR-NK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기술이 다양한 파이프라인들에 적용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진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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