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낮에 웃음소리를 자제해달라"는 협조문이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방송을 통해 경기도 화성시 소재 한 아파트 입주자 A 씨의 제보를 소개했다.
해당 협조문에는 웃고 있는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최근 여성분의 웃음소리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세대가 있다"며 "낮에 조용히 쉬는 세대를 생각해 다 함께 생활하는 공동주택에서의 큰 소리는 자제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 씨는 "이 아파트에서 1년 넘게 살았지만 이런 민원은 처음 본다"며 "어이가 없어 관리사무소에 연락해봤더니 '일주일은 공지해야 한다'며 대화 도중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5월이 되자 문제의 민원 협조문은 없어진 상태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저 정도 멘탈이면 단독주택에서 살아야 한다. 한밤중도 아니고 복도에서 웃는 것도 아니고 대낮에 집안에서 웃는 것까지 뭐라 하면 어쩌냐", "세상 살기 얼마나 팍팍하면 웃는 걸로 뭐라 하는지", "집에서 웃지 말라는 게 말이 안 된다. 사용한 사진도 조롱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협조문 내용을 지적했다.
반면 "저거 당해보면 진짜 스트레스받는다", "저렇게 붙을 정도면 문제가 될 정도라는 것", "목소리 큰 사람들 자기 목소리 큰 줄 모른다"며 협조문을 옹호하는 댓글들도 달렸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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