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를 대상으로 내린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에 대해 “굉장히 이례적인 조치”라고 언급했다.
최 대표는 3일 네이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일본 정부가 라인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본 지배력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이걸 따를지 말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정리하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추후 정확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조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대응에 많은 도움을 주는 정부 측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 앱 이용자 정보 유출 관련,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주요 주주인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한 A홀딩스가 64.5%를 가지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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