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03일 16: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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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시험발사체 '한빛-TLV'를 쏘아 올린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6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를 진행한다.
이노스페이스는 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33만주로 구주 매출 없이 모두 신주로 발행한다.
공모가는 3만6400~4만56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84억~60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414억~4277억원이다.
23일~2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6월 3일~4일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 회사는 2017년 9월 설립된 민간 우주로켓 발사업체다. 소형위성 발사체를 직접 개발하고 위성을 우주 궤도까지 올리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지난해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적용한 비행 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은 액체와 고체 연료를 함께 사용해 각각의 장점을 취하는 방식이다.
액체 연료는 설계가 복잡하고 제작비가 비싼 대신 발사 이후 추력과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고체 연료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단기간에 제작할 수 있지만 추력이나 속도 제어가 불가능하다.
이노스페이스는 해외 위성 기업과 대학교 등 4곳과 '한빛' 우주발사체로 다중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최초로 해외 수주를 따낸 사례다. 계약 규모는 1261만 달러(약 173억5600만원)다.
공모자금은 발사체 생산 내재화를 위한 설비 확충, 발사체 경량화와 재사용성을 위한 연구개발, 해외 판로 확보, 우수 인력 유치 등에 사용한다.
지난해 우주 지상국 서비스 기업 컨텍을 시작으로 항공우주 기업의 IPO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노스페이스에 이어 지난 3월 루미르(초소형 위성 개발)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민간 우주로켓 발사),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초소형 위성) 등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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