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월 6일자 A1, 18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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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지 못한 우리금융은 비(非)은행 부문의 핵심으로 꼽히는 증권사 확보를 위해 꾸준히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한 끝에 증권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포스증권과 우리종금을 합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 플랫폼(펀드슈퍼마켓)으로 한국증권금융이 지분 51.68%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 측은 “증권업 진출의 지향점을 ‘IB+리테일(디지털)’로 설정하고 전략을 추진해왔다”며 “우리종금의 기업 금융 기반과 포스증권의 디지털 중심 리테일 기반이 결합할 경우 IB와 디지털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A 절차로는 기존에 익숙한 ‘인수 후 합병’이 아니라 ‘직접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을 택했다. 포스증권이 보유한 증권사 라이선스를 유지하면서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우리종금을 흡수 합병하는 형태다.
새롭게 출범하는 증권사 이름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순위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투자증권(가칭)은 우선 포스증권의 디지털 플랫폼과 펀드 고객(28만 명)을 기반으로 온라인 리테일망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증권사 편입으로 벤처캐피털·캐피털·은행·증권·자산운용·PE(사모투자사)·F&I(부실채권 전문투자사)로 이어지는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 체제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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