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629406.1.jpg)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선호도가 높다. 부동산R114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청약받은 전국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 평균 경쟁률은 17.94 대 1로 집계됐다. 중소형(60~85㎡ 이하) 평균 경쟁률(5.08 대 1)보다 세 배 이상 높다. 대형(85㎡ 초과) 평균 경쟁률은 8.27 대 1이었다.
분양시장에서 소형 주택형 위주로 공급하는 단지도 적지 않다. 롯데건설이 이달 경기 광명시에서 선보이는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일반분양 물량(533가구)이 모두 전용 39~59㎡로 구성돼 있다. 타입별로 △39㎡ 90가구 △49㎡ 138가구 △59㎡A 197가구 △59㎡B1 44가구 △59㎡B2 12가구 △59㎡C 52가구 등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많은 1~3인 가구에 부합하는 소형 타입으로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서 들어서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123가구(전용 59~99㎡)를 일반분양 중이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대전 중구 문화동에 짓는 ‘문화자이SK뷰’도 중소형 위주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1207가구)은 △52㎡ 83가구 △59㎡ 317가구 △75㎡ 305가구 △84㎡ 50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 지역 소형 분양가는 중소형보다 상승률이 더 높았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HUG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기준 서울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739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7% 올랐다. 전용 60~85㎡ 아파트(3495만원)가 16%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더 크다.
다방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 고금리 기조 속에 서울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목적으로 소형 아파트를 매매할 때는 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로 부동산 경기 침체 때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다가 시장 활황기에 중대형 아파트로 관심이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집값이 오르던 2020년 전용 84㎡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53 대 1에 달한 반면 전용 59㎡는 8.7 대 1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도 전용 59㎡ 정도는 돼야 환금성이 높다”며 “너무 작은 주택형은 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