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육상 스타 우야니가 과도한 메이크업, 노출 의상 등으로 비난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니포스트(SCMP)는 7일 우야니가 지난달 중국 남동해안 샤먼에서 열린 '2024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 04의 저조한 기록을 세우자 온라인에서 비난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우야니의 낮은 성적이 그의 과도한 외모 가꾸기와 연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우야니는 진한 메이크업에 반짝이는 별 모양의 장식까지 얼굴에 부착해 시선을 끌었다.
1번 레인에 배치된 그는 출발부터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고, 첫 허들을 넘기 전부터 상대 선수들보다 뒤처졌다.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우는 "경쟁자들이 너무 빨랐다. 스타트가 좋지 않아 리듬이 깨졌고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토로했으나, 네티즌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이들은 "사람들은 당신의 외모가 아니라 경주를 보러 온다. 그 과정과 결과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는 지난해 11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형설이 불거진 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쌍꺼풀 수술을 인정하며 "여자들은 아름답게 보이는 걸 좋아하고 나도 아름다워지고 싶다. 그 어떤 인터넷 댓글도 내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방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성적과 연관 지어 우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웨이보에는 우가 다이아몬드 리그 기간 짙은 화장, 목걸이, 반지, 팔찌, 시계, 매니큐어, 인조 속눈썹을 착용했다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우가 대회 중 등을 노출한 채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었다는 점도 언급됐다.
하지만 우는 여전히 세계 육상 여자 100m 허들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중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세계 랭킹 39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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