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자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3.22%) 오른 8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을 웃돈 건 지난달 18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6900원(3.98%) 뛴 18만1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발 훈풍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명을 밑돌았다.
실업률은 3.9%로 0.1%포인트 상승했고, 주간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둔화하면서 미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전반적으로 시사했다. 고용시장의 열기는 그간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베어드가 마이크론을 호평한 점도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베어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향후 1년~1년 6개월간 전에 없이 강한 전망이 예상된다"며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초과성과)’으로 높였다. 마이크론은 4.7% 상승했으며 엔비디아(3.8%), AMD(3.4%)도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2.2% 상승 마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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