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08일 17: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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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4월 상장한 삼성FN리츠 이후 약 1년 만의 리츠 상장이다.
리츠 IPO 최초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기존 증시에 상장한 리츠는 모두 공모가를 5000원 단일가격으로 제시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증권신고서는 금감원 심사가 끝난 뒤 효력이 발생하면 공시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국내 최초 글로벌 부동산 펀드 리츠로 미국 개방형 부동산 펀드를 주요 자산으로 삼는다.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부동산 펀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배당하는 방식이다.
개방형 펀드는 만기가 있는 부동산 기초자산과 달리 언제든 중도에 추가 투자하거나 환매를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시장 상황 따라 펀드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으로 초과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미국 개방형 부동산 펀드에 기관투자가만 투자할 수 있었지만, 해당 리츠를 통해 개인도 투자할 수 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자(子)리츠인 신한글로벌제1호리츠를 통해 미국 부동산 투자사가 운용하고 있는 미국정부빌딩펀드(US Government Building Open-End Feeder·USGB), 프리사펀드(PRISA), CBRE미국코어파트너스펀드(CBRE US Core Partners·CBRE USCP)에 투자하고 있다.
해당 펀드들은 92%의 평균 임대율과 30%대의 낮은 담보대출 비율(LTV)을 유지하고 있다. 10년 이상 이익을 거둬 미국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주로 투자하는 미국 ‘코어’ 부동산은 낮은 위험도로 연 평균 7~9%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현재는 5%대의 높은 미국 기준금리로 NAV(순자산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는 상태다. 향후 금리가 낮아지면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바라봤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시장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리밸런싱 전략으로 주주들에게 연평균 8%대의 배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코어플러스’ 펀드도 편입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공모주식 수는 약 2333만주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3000~38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예정 금액은 700억~887억원이다.
이전에 상장한 리츠가 공모가를 5000원으로 확정하여 진행하였던 것과 달리,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공모가 밴드를 설정해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공모가를 5000원보다 낮춰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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