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4 흥행…삼성 폰 美 점유율 4년來 최고

입력 2024-05-10 18:06   수정 2024-05-11 01:52

삼성전자가 첫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사진)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4%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 애플(52%)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모토로라(9%)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은 갤럭시S24를 통해 AI폰 이미지를 선점하고 초기 출하량을 크게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S24가 프리미엄 신규 기기로 교체하려는 고령층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며 “삼성전자가 구글과 TCL 점유율을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점유율 2%를 차지했던 구글과 TCL은 올해 1분기 점유율이 1% 내외로 떨어졌다.

다만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기기 출하량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LTE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저가형 제품 신제품 출시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시점에 대해선 “신형 아이폰 등이 출시되는 올 3분기가 돼야 미국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도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오른 25%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애플(19%)과의 점유율 격차를 6%포인트까지 벌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새 스마트폰으로 바꾸려는 중년 이용자들의 갤럭시S24 구매 수요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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