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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KCD의 협력 관계는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KCD는 창업 첫해인 이때 우리은행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위비핀테크랩’(현 디노랩)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컨설팅 지원 등을 받았다. 2020년엔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제1호 인터넷은행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 지분 12.58%를 보유하고 있다. KCD가 제4 인터넷은행 설립에 성공하면 인터넷은행 두 곳의 지분을 갖게 된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비상장 케이뱅크 주식의 장외시장 가치는 이날 기준 약 8032억원에 달한다. 취득원가(2362억원)에서 240% 뛰었다. KCD가 인터넷은행 허가를 받고 상장할 경우 우리은행은 투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제4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지원하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CD뱅크 컨소시엄을 포함해 더존뱅크와 U뱅크, 소소뱅크까지 총 4개 컨소시엄이 제4 인터넷은행 설립 의사를 밝히고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관건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초기 자본금을 끌어올 수 있는 금융회사를 주주로 참여시킬 수 있느냐다. U뱅크 컨소시엄에는 ‘빅4’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이 참여한다. 국내 1위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 더존비즈온이 이끄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신한은행이 참여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참여 여부를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진/박재원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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