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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투자를 둘러싼 높은 관심은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에서 비롯됐다. 최근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30년 기준 세계 물 수요는 공급을 40%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은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한국은 반도체, 2차전지 등 물이 필요한 산업의 비중이 높아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물 사업 조사기관 GWI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초순수 시장 규모는 약 23조원으로 2020년에 견줘 약 14% 커질 것으로 보인다. 초순수는 불순물을 제거한 순수한 물을 말한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산업에 쓰인다. 미국에서도 물 투자 바람이 거세다. S&P글로벌물지수는 14일(현지시간) 6594.40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물 관련 50개 대표 기업으로 구성됐다.
올해 S&P500지수가 10.62% 오를 때 물 ETF는 12%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물 ETF ‘인베스코 워터 리소스(PHO)’는 올해 12.95% 뛰었다. 퍼거슨(7.86%), 미국 수처리 전문 기업 이콜랩(7.83%) 등을 편입한다. 이 기간 ‘퍼스트 트러스트 워터(FIW)’는 12.74% 상승했다. 미국 수도 관련 서비스 공급 업체인 아메리칸워터웍스컴퍼니(4.21%), 자일럼(4.17%) 등의 비중이 높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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