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멍든 채 숨진 8세 남아…알고보니 부모 학대 있었다

입력 2024-05-17 01:54   수정 2024-05-17 07:00


강원도 강릉에서 눈에 멍이 든 8살 남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숨진 아동의 부모 등 3명이 아동학대혐의로 구속됐다.

16일 강원경찰청은 학교와 지자체 등이 고발한 8살 아동 아동학대 의심 사망사건의 피의자인 부모와 지인 등 3명을 이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아동은 지난 3월 25일 눈에 멍이 든 채로 등교했고, 이를 발견한 교사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이후 같은 달 29일부터 학교에 결석, 지난달 4일 살고 있던 집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숨진 아동의 학대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1차 부검 소견 결과 멍 자국과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는 없었다. 이어 정밀 부검에서도 사망에 이르게 할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디지털포렌식과 금융계좌 거래명세 분석, 통신수사, 참고인조사 등 전방위적으로 증거를 수집해 숨진 아이에 대한 학대 혐의를 확인해 피의자들을 구속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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