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이 다음달 13~15일 열리는 정상회의를 통해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하는 방안을 지지할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재무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G7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나온 특별 수입을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려는 유럽연합(EU)의 노선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결자산 전체가 아닌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이탈리아 재무부 관계자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결정이라도 EU의 지지와 견고한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G7 차원에서 러시아 동결자산의 원금 전체를 몰수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거론한 바 있다. 현재 G7은 러시아가 해외에 예치한 3000억달러(약 405조원) 상당의 금융자산을 동결하고 있다.
원금이 아닌 수익을 활용하는 건 앞서 EU가 채택한 방식이다. EU는 지난 8일 역내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창출된 4조원대의 수익으로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 EU 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은 2100억유로(약 305조원)에 달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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