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0일 15: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열병합발전소 운영사인 성림에너지가 인수·합병(M&A)시장 매물로 나왔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남곤 성림에너지 대표 등 대주주 일가는 회사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남 대표가 보유한 지분 43%를 포함한 대주주일가 보유지분 전량이 매각 대상이다. 현재 산업은행 내 M&A실이 매각 자문을 맡고 있다.
매각 측은 최근 예비입찰을 진행해 4곳 내외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매각가론 2000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성림에너지는 2000년 성림엔지니어링을 전신으로 부산 강서구에 설립됐다. 인접 산업단지에 증기 및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40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원매자들은 회사가 인접한 녹산·신호 산업단지 내 20곳 이상의 공장들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매출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증기 공급사업은 물론 여기에서 발생한 전력을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해 부대 수익을 얻는 구조다. 정부가 지난해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사의 주력사업인 열병합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힌 점도 매각에 긍정적인 점으로 꼽힌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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