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1일 KB금융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금융이 이익 체력, 자본력, 주주환원 매력을 모두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정준섭 연구원은 "시중 은행주 중 KB금융의 펀더멘털, 주주환원 매력이 가장 앞선다"며 "업계 1위인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 할인율을 40%에서 35%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황을 떠나 KB금융은 매력적인 장기 투자자산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을 호평했다. 그는 "분기 균등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통해 주당배당금(D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가 꾸준히 오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주주 입장에선 안정적인 현금 배당, 지속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이어 "KB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잘 갖추고 있으며 보통주 자본비율(CET1) 비율도 업계 최상위 수준(13.4%)이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했다. CET1 비율은 총 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로 금융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KB금융이 7월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것으로 봤다. 규모는 2월 발표한 3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과 자사주를 포함한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39.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오르며 배당 수익률은 3.9%로 다소 하락했지만, 자사주까지 포함한 총 주주환원 수익률은 5.7%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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