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글로벌 올레드 TV 출하량 점유율은 23.1%를 기록했다. 앞서 "올레드 TV를 내놓지 않겠다"고 했었던 삼성전자가 2022년 선보인 올레드 TV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60만대를 넘어섰을 정도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 올레드 TV는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 11.9%에서 2분기 17.9%로 올라선 데 이어 3분기에는 20%대에 진입했다. 같은해 4분기엔 21.3%로 점유율을 늘렸고 다시 올 1분기 23.1%로 매분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올레드 TV 점유율은 다소 하락세다. 지난해 1분기 60%에 육박하던 점유율(58.8%)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4분기엔 50% 밑(49.5%)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엔 다시 절반을 넘기긴 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7.3%포인트 줄어든 51.5%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1년새 양사 간 격차도 46.9%포인트에서 28.4%포인트로 좁혀졌다.
LG전자는 투명·무선·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40~90형대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앞세워 12년 연속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1위'를 강조할 때마다 보다 고화질의 올레드 TV에선 LG전자가 시장을 장악했다는 점을 내세워왔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은 중국 업체들이 TV 시장에서도 추격해오면서 기술력이 필요한 올레드 TV 시장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상황. LG전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삼성전자의 향후 경쟁 구도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에서 올레드 패널 양산을 시작하면서 점유율 등의 나눠먹기가 이뤄졌지만 올레드 TV는 LG가 독점하다시피 갖고 있던 시장으로 압도적 1위가 유지되고 있다"며 "삼성이 올레드 TV 출하량 기준으로 20~30% 점유율인데 일본 소니가 기존에 갖고 있던 점유율도 많이 가져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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