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머스크처럼 받을래"…美 CEO들 성과보수 확산

입력 2024-05-21 18:22   수정 2024-05-29 16:2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례처럼 경영 성과를 반영한 임원 보수 패키지를 채택하는 미국 기업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지난 5년간 S&P500 기업 중 36명의 CEO가 5000만달러(약 680억원) 이상의 보수 패키지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와 머스크 CEO가 성과 보상안 계약을 도입한 2018년 이전 5년 동안은 이런 규모의 보수 패키지를 받은 CEO가 9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5년 사이 4배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S&P500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 7명이 패키지 형태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 중 혹 탄(브로드컴), 니케시 아로라(팰로앨토네트웍스) 등 두 명이 받기로 한 금액은 1억5000만달러(약 2043억원)를 넘어섰다. 임원 보수 1위 혹 탄 CEO가 받는 주식 보상, 현금 등을 포함한 보수 패키지의 총가치는 1억6174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국 기업 CEO들이 받은 연봉은 중앙값(수치를 정렬했을 때 가운데 위치한 값) 기준 157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WSJ는 “미국 기업이 CEO에게 지급하는 보수 패키지는 대부분 조건이 붙은 주식이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으로 구성된다”며 “CEO가 받는 주식과 옵션의 최종 규모는 회사 주가나 재무·영업 실적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의 성과 보상 추세는 2018년 머스크 CEO가 테슬라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이룰 때마다 12회에 걸쳐 스톡옵션을 받기로 하면서 비롯됐다. 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주가에 따라 450억달러가 넘는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머스크 CEO는 한 소액주주가 낸 소송으로 스톡옵션을 모두 토해내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 소송을 심리한 델라웨어 법원이 올초 “테슬라의 보상안이 승인되는 절차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며 스톡옵션 지급안을 무효화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보상안을 안건으로 재상정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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