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엑시트 마인드'…투자보다 회수에 시간 더 써야"[ASK 2024]

입력 2024-05-22 13:34  

이 기사는 05월 22일 13: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엑시트(투자회수) 마인드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 단계에 많은 공을 들이는데 오히려 회수에 시간을 더 써야 합니다."

엘리자베스 트로니 CBRE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매니징디렉터(MD·사진)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성과에 안주하거나 손실에 두려워하지 말고 냉정하게 엑시트 시점을 잡아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트로니 MD는 "작년 부동산 시장은 40조달러 규모로 주식과 채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었다"며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이 시장은 더욱 거대해질 것이고 기회도 그만큼 거대해질 것이다. 보통 시장을 10년 주기로 설명하는데 2025년을 앞둔 지금이 바로 그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딜 메이킹(deal making)'보다도 '딜 결정(deal decision)'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과 자산 등을 실수 없이 선택해야 궁극적 목표인 자본 회수까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로니는 "이 오류를 줄이기 위해 명확한 목표가 설정된 체크리스트를 쓴다"고 말했다.

일례로 CBRE는 이 체크리스트에 입각해 미국 오피스 자산 투자를 점차 축소해왔다. 트로니는 "CBRE의 미국 오피스 자산 비중은 2014년까지만 해도 30%에 달했지만 현재는 0%다. 한 건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커지면서 체크리스트에 입각해 운용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엑시트 마인드'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조종사 학교에선 착륙에 가장 많은 교육 시간을 할애한다. 투자시장에 대입해본다면 '엑시트(투자 회수)'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투자자들이 엑시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익이 잘 날 때는 성과가 지속될 것이라 생각해서 엑시트를 미룬다. 물론 시장이 랠리할 때 투자를 정리한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성공한 투자자들은 고점에 있을 때 이익을 실현한다. 이게 가능하려면 엑시트를 위한 체크리스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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