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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TD24 인터내셔널 콘퍼런스&엑스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배우 매슈 매코너헤이(사진)는 “낙관주의는 단순한 생활태도 이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매코너헤이는 제81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로 국내에는 영화 ‘인터스텔라’ 주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린라이트>라는 책의 작가이기도 한 그는 세상의 ‘빨간불’을 ‘파란불’로 바꾸기 위해서는 삶을 대하는 자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코너헤이는 “회의주의는 질병”이라며 냉소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세태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냉소적이고 허무주의적으로 살면 삶의 가치를 얻을 수 없게 된다”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도 물러서서 도망가기보다는 다시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삶에서 불편을 감수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땀을 흘리지 않기 위해 체육관에 에어컨을 켜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매코너헤이는 “자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선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하면 피할 수 없는 도전에 직면할 때 미리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준비 역시 그가 강조하는 삶의 태도 중 하나다. 그는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론 우드루프 역할을 하기 위해 그의 가족을 만나고 그의 일기장을 읽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매코너헤이는 “데뷔 초기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펑펑 운 적이 있다”며 “그 이후로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노력도 강조했다. 매코너헤이는 “어딘가에 도착하는 것은 가장 지루한 일”이라며 “내가 되고 싶은 사람, 내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 내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을 끊임없이 좇아가며 살 것이고 결국 나는 마지막 숨을 쉬는 순간까지도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두려움이 생길 때는 ‘언젠가 죽는다’는 점을 기억한다고도 말했다. 매코너헤이는 “두려움이 생기거나 너무 일이 잘될 때 모두 죽음을 떠올린다”며 “죽음은 겸손과 힘을 가질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이라고 했다.
뉴올리언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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