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지난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둘째 주(0.02%) 후 27주 만에 상승했다. 서울은 0.05%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00%→0.02%)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가 0.19%로 가장 크게 뛰었다. 마포·서대문구(0.09%), 종로구(0.08%) 등 도심권도 강세를 보였다. 전주 하락한 강북구(-0.01%→0.01%)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전용면적 84㎡는 14일 12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3월 같은 면적 거래가(11억9500만~12억1000만원)보다 최대 5500만원 올랐다.
서울 인기 주거지 아파트와 준공 10년 내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입주 물량과 신규 분양 물량 감소 속 관망하던 수요자가 매수에 나선 것도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 대출 덕에 최근 거래량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인기 주거지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회복세가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도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 집값 하락 요인도 상존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10% 올라 5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0.03%→0.07%) 전셋값도 16주 연속 뜀박질했다. 지방 전셋값은 0.02% 상승해 하락세를 멈췄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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