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장 아파트' 가격이 석 달째 올랐다.
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50개 고가 대단지 아파트의 매매가격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도아파트 50지수'가 전월 대비 0.40% 올라 지난 3월 이후 매월 상승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중 시가총액(가구 수×매매가)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전체 단지보다 가격 변동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준다는 이유로 전체 시장 흐름을 비교적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세대수와 가격을 반영하다 보니 50개 단지가 모두 서울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지난 3월 0.01% 오르며 상승 전환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0.12%를 기록하더니 이번에는 더 큰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 폭을 확대해 가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어 102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 6000여개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가격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 지수로 나타내는 이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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