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을 찾는 투자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신한·우리은행에 따르면 골드뱅킹 계좌는 25만8206개(5월 23일 기준)로 집계됐다. 올 들어 약 7000개, 1년 전과 비교에선 1만4000개가량 급증했다. 골드뱅킹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는 금테크(금+재테크)에 나선 소액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금통장을 개설하고 돈을 입금하면 각 은행은 국제 금 시세에 맞춰 금을 구매하고 입금액만큼 적립해준다. 출금 시에도 시세와 환율을 적용해 현금이나 금 현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 중도해지 수수료 없이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 골드바 등 거액이 드는 투자 대신 손쉬운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신한·우리은행에서 금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금 통장은 매매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금으로 돌려받는 경우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 통장에서 금을 매도한 다음 현금으로 받거나 금으로 받는 경우 기준가격의 1%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붙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금 투자를 원한다면 금 관련 기업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금 ETF로는 금 현물 ETF인 ‘ACE KRX 금현물 ETF’, 금 선물에 직접 투자하는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등이 있다. 매매 차익의 15.4%가 배당소득세로 부과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는 금속의 해’라는 핑크빛 전망마저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4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ANZ은행은 내년 3월에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해 조정기를 노려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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