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4월 중의원(하원) 보궐선거 참패에 이어 26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졌다. 기시다 정권의 잇따른 선거 패배로 정권 운영에 타격을 받게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서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이 추천한 스즈키 야스토모 전 하마마쓰 시장이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오무라 신이치 전 시즈오카현 부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현지 언론은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기시다 정권이 연이은 선거 패배로 정권 운영에 타격을 받게됐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는 24∼26일 18세 이상 유권자 813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보다 2%포인트(p) 오른 28%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달 대비 2%포인트 하락한 67%였다.
요미우리신문은 "4월 중의원 보궐 선거 3곳에서 전패한 자민당의 총재인 기시다 총리가 정권 운영에 타격을 받으면서 자민당 내에서는 '중의원 조기 해산은 더 곤란해졌다'라는 견해가 확산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선거 패배와 관련해 "선거 결과를 분석해 정치개혁을 비롯한 국정 진전에 살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내달 중의원을 해산해 조기 총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에 대해 "정치개혁과 뒤로 미룰 수 없는 과제에 전념해 결과를 내는 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4월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은 기존 의석 3석을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내줬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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