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제사회 반대에도 라파에 지상군 투입

입력 2024-05-28 21:19   수정 2024-05-29 00:50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라파 도심에 탱크를 출격시켰다. 미국은 이스라엘 공습의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28일 로이터통신은 가자지구 내 목격자를 인용해 이날 다수의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중심가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라파 중심가 알아우다 모스크 인근에서 이스라엘군 탱크를 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항공기와 탱크를 동원해 공격했다. 이날 탱크가 주둔한 주부르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대원 간 총격전도 벌어졌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레드라인을 넘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이 라파를 공습해 여성과 노약자 23명을 포함, 최소 45명이 사망한 데 따른 조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이스라엘의 라파 대규모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한 바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 지대에 EU 국경지원임무단(EUBAM)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EU 회원국인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는 이날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무력 충돌도 일어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파 국경검문소 일대에서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사이 총격전이 일어나 이집트 군인 한 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 장갑차가 국경 경계선을 넘자 이집트군이 사격을 시작했고, 이스라엘군이 반격하면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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