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밀화학기업을 목표로 하는 ㈜한화 글로벌부문은 연 12만t의 질산(HNO3) 공장을 전남 여수에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 증설 중인 연 40만t 설비는 이르면 3분기 내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세정용 소재, 폴리우레탄 제조용으로 쓰이는 질산은 위험물질이어서 운반 및 안전 관리가 어려워 다른 기업이 진출을 꺼리는 분야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량이 많아지면 질산 수요도 커지는 구조다. 이번 투자로 ㈜한화는 질산의 원료인 암모니아를 저탄소로 생산해 양산 과정에서 탄소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반도체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이 적은 소재, 원료 사용을 늘리는 데 따른 결정이기도 하다.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는 “청정 암모니아를 활용해 청정 질산과 산업용 소재도 생산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비전을 달성하는 데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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