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토대로 2018∼2022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074㎎으로 WHO 권고 기준(하루 2000㎎)의 1.5배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나트륨을 3576㎎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섭취량은 이보다 적은 2573㎎이었다.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장소는 가정으로 분석됐다. 이는 김치, 국, 탕, 찌개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주로 가정에서 섭취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반면 2022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34.6g으로 WHO 권고 기준보다 낮았다. 현재 WHO는 당류를 1일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34.6g은 1일 총열량의 7.6% 수준이다. 식약처는 이를 두고 우리 국민이 탄산음료 대신 당류가 적은 탄산수를 섭취하는 등 소비 패턴을 바꾼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어린이, 청소년 등 집단은 당류를 1일 총열량의 10% 이상 섭취하는 등 WHO 권고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영양성분 및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 대상 식품을 지속해 확대하고 영양표시 확인 방법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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