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허 기술은 ‘비대칭성 모낭 스페로이드의 제조방법 및 이러한 방법으로 제조된 비대칭성 모낭 스페로이드’에 관한 것이다. 모낭을 구성하는 외모근초 세포, 모유두 세포, 내모근초 세포등을 포함하는 복수의 바이오 잉크를 사용해 모발이 특정한 방향으로 자라는 효과를 가지는 모낭 스페로이드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모발은 케라틴 단백질로 구성돼있으며, 진피에 있는 모낭에서 발생해 성장한다. 두피 모낭은 모유두 세포, 각질형성 세포, 내모근초 세포, 외모근초 세포, 멜라노사이트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모유두 세포는 모낭 발생의 기초가 되고 모발 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탈모 치료나 모낭 세포 성장 연구를 위해 모낭 스페로이드를 생체 외에서 배양하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으나, 기존의 기술은 복수 세포 공배양의 어려움, 상당한 제작 소요 기간, 각 세포 스페로이드 크기의 편차 등에서 한계가 있었다. 또 체내에서 성장한 모낭에서는 모발에 자연적으로 방향성이 부여되지만, 생체 외에서 제작된 모낭 스페로이드에서는 모발에 방향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것도 해결해야할 과제였다.
티앤알바이오팹이 개발한 비대칭성 모낭 스페로이드는 모발이 특정한 방향으로 자라는 효과를 제공한다. 3D 바이오프린팅 방식을 활용해 제작이 간편하고 빠르며, 개별 개체가 서로 균일한 품질을 가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발이 발생하고 성장하는 생체 모낭과 유사한 특질을 가지는 모낭 스페로이드 개발을 통해 탈모 치료에 혁신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급성장하는 탈모 치료제 시장을 겨냥해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상용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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