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 폭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지난달 대비 0.2% 상승했다. 상품 물가와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0.2%,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1.2%로 3월과 같았고, 2월(2.3%)보다는 둔화했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소비자 지출은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 전망치(+0.1%)를 밑돌았다.
PCE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 향방을 확인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 중 하나다. 그간 Fed가 통화 긴축 정책을 전환하기 위해 ‘일관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이날 지표는 금리 인하에 한 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6%포인트 하락한 연 4.508%를 기록했다.
이런 지표가 Fed에 물가 하락에 확신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수바드라 라자파 소시에테제네랄 미국 수석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시장 전망에 부합하고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신호가 나타났지만 Fed가 금리를 빨리 내려야 할 긴박성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대선(11월 5일) 직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2.1%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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