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03일 18: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이 효성화학 베트남법인(효성비나케미칼) 지분 일부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효성화학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최근 ADNOC와 앞으로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분매각 내용이 MOU에 직접적으로 담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협상이 진전되면 지분 일부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 효성화학은 ADNOC와 합작법인(JV)을 만드는 방안 등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비나케미칼은 효성화학의 베트남 생산 거점으로 2018년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효성화학의 100% 자회사다. 효성비나케미칼은 지난 1분기 245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순손실이 538억원에 달했다.
효성그룹은 효성화학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효성비나케미칼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도 같은 이유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만 업계에선 차입금 등을 감안하면 효성비나케미칼을 매각해도 재무구조 개선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MOU를 맺은 건 맞지만 매각 관련해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박종관/하지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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