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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하면 ‘뒷북’이죠. 고점 대비 30~40% 하락했을 때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합니다.”(용인 기흥구 마북동 A공인 대표)‘’
이달 말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구성역 인근 역세권 단지는 경기 남부권 집값이 고공 행진하던 2021년께 최고가를 찍었다. 최근 실거래가는 이때보다 20~30% 정도 떨어졌다. ‘초급매’는 반값 수준까지 내려갔다. 현장 중개업소는 “아직 반쪽 개통이라 효용이 크지 않을 뿐 삼성역, 서울역 등이 개통되면 집값이 날아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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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GTX-A노선이 서울역, 삼성역 등까지 모두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지금은 이곳에서 수인분당선으로 수서역까지 36분(14개 역) 걸린다. 구성역 구간이 개통하면 탑승 시간이 절반 이하(15분·2개 역)로 감소한다. GTX-A노선은 구성역을 제외한 수서~동탄 구간이 운영 중이며, 이달 말 구성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오는 12월 운정역~서울역(창릉 제외), 2026년 서울역~수서 등이 순차적으로 연결된다. 삼성역까지 완전 개통은 2028년 9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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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노선 덕분에 구성역 일대 아파트의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블루밍구성더센트럴’은 GTX-A노선 구성역 개통 전 207.26점을, 역 개통 후에는 228.82점을 받는다. 평가 점수가 20점 이상 급등하는 것이다. 같은 지역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206.86→227)와 ‘연원마을엘지’(194.91→216.68), 보정동 ‘상떼빌구성역플랫폼시티’(197.31→208.9) 등도 평가 점수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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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 전용 84㎡는 2021년 8월 12억4000만원(신고가)까지 치솟았지만, 작년 말엔 신고가 대비 31% 하락한 8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9억6500만원에 거래돼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다. 호가는 10억~12억원 수준이다. 단지 내 B공인 관계자는 "2021년과 2022년 전국에서 가장 집값 상승률이 높았을 정도로 투자자가 몰렸지만 금리 인상기 이후 집값이 빠졌다"며 "지금도 대형 평형은 급매가 종종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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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6가구로 이뤄진 블루밍구성더센트럴은 삼호벽산 아파트의 이름이 바뀐 것이다. 2000년 9월 준공됐고, 전용 59~167㎡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형 평형이 거의 없는 용인 기흥구 마북동, 보정동 일대에서 소형 평형이 있는 단지인 만큼 신혼부부와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이 단지 역시 최고점 대비 집값이 크게 빠졌다. 전용 84㎡ 기준 최고가는 10억2500만원(2021년 11월)인데 최근 실거래가는 37%(3억8500만원) 빠진 6억4000만원이다.
GTX-A노선이 완전히 개통하면 신혼부부와 젊은 직장인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평가다. 이 단지 C공인 대표는 "지금도 수인분당선을 타고 출퇴근하는 신혼부부와 젊은 직장인이 많은 편"이라며 "GTX-A노선이 서울역까지만 뚫려도 웬만한 서울 주거지보다 시내 출퇴근 시간이 적게 들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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