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 가스가 매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미국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5일 한국을 찾아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께 더 나은,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브레우 고문은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한 목적에 대해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발표 이후 한국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돼 방한을 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다”면서도 “한국석유공사와의 비밀 유지협약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석유공사로부터 조사된 광구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의뢰받았다”며 “우리가 검토한 것은 이전에 깊이 있게 분석된 적이 없고, 새로운 자료들”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그간 축적한 동해안 심해 탐사 데이터를 엑트지오 측에 보내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액트지오는 포항 영일만 38~100㎞ 해역에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석유 공사에 통보했다.
지난 3일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계획을 밝힌 이후 이틀만에 아브레우 고문이 전격 방한에 나선 것은 한국에서 석유, 가스가 난다는 발표에 대한 불식을 조기 불식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브레우 대표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의 구체적인 근거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힐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