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입력 2024-06-06 18:42   수정 2024-06-07 00:40

올봄이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더웠던 봄으로 조사됐다.

6일 기상청이 발간한 ‘2024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5월 전국 평균 기온은 13.2도로 평년 대비 1.3도 높았다.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13.5도)를 제외하곤 가장 더운 봄이었다.

최근 10년 중 8개 연도가 봄철 평균기온 역대 10위 이내에 들 정도로 봄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 13.2도를 기록한 1992년과 12.9도이던 2014년을 제외하면 모두 순위권에 들었다.

기상청은 올봄 열대지역의 대류 활동 때문에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3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상대적으로 약했고, 필리핀해 부근 고기압성 흐름에서 발달한 따뜻한 남풍이 한반도를 데웠다는 것이다.

5월에는 비교적 찬 대륙고기압 영향도 자주 받은 편이지만, 몽골 주변 기온이 평년보다 2~4도가량 높아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면서 한반도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올봄 한반도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도 14.1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봄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철 무더위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6월과 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50%(낮을 확률은 20%), 7월은 40%(낮을 확률 20%)라고 예상했다. 올여름은 엘니뇨가 잦아드는 시점이라 날씨에 변수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은 평년보다 대체로 더울 것”이라며 “엘니뇨가 쇠퇴하는 여름철엔 남부 지역에서 기온이 대체로 높고, 일부 중부지역에선 강수량이 많은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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