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가 금리인하 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에 일제히 강세다.
9일 오전 9시4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2550원(5.60%) 오른 4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2.84%), 하나금융지주(2.35%), JB금융지주(2.36%), DGB금융지주(2.36%), 우리금융지주(1.99%)도 동반 오름세다.
주요국들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움직임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하로 주식시장에 자금유입이 활발해지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기존 4.50%에서 4.25%로 0.25%포인트 낮췄다.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내내 인상 기조를 이어갔지만 최근 독일 등 곳곳에서 경기 둔화가 심각해지자 금리를 낮췄다.
캐나다 중앙은행 또한 5일 기준금리를 기존 5.00%에서 4.75%포인트로 0.25%포인트 내렸다. 역시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의 인하다.
미국 경제도 최근의 소비부진, 고용 둔화 등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피벗을 점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은행주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기간 조정일 뿐 가격 조정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며 "밸류업 관련 기대감이 있고,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아직 0.4배로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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