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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업손실 1조7547억원, 2022년 1조6136억원, 지난해 1965억원.
3년간 적자 폭탄 회사가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에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26.49% 오른 이 종목은 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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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운반선 세계 1위…올해 주가 26% 올라
한화오션은 22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9조7269억원) 47위로 지난해 5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옛 대우조선해양이다. 본사는 경상남도 거제에 위치했고 협력사를 포함한 인력은 지난달 말 기준 2만3000명이 근무할 정도로 거제 지역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 주요 설비는 드라이 독(DRY DOCK·선박 건조 및 수리를 하는 독) 2개, 플로팅 독(Floating Dock·선박 건조 및 수리를 위해 떠있는 선거) 3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동시 건조 능력은 선박 36척, 해양플랜트 2기, 특수선 중 잠수함 2척, 수상함 2척, 창정비 2척이 가능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중이다”며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을 개척하며 다양한 친환경 제품과 기술로 선박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글로벌 해양과 해상 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해 한화 그룹의 에너지 개발 역량과 연계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 능력과 기술력에 시장점유율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전 세계 5번째로 잠수함을 수출하고 8번째로 3000t급 잠수함을 독자 개발하는 등 독보적인 잠수함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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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흑자 자신…내년 고수익 프로젝트 질주”
하반기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될까. 그는 “생산 안정화 및 고수익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본격 생산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다”며 “2025년에는 고수익 프로젝트들의 본격적인 건조와 생산 안정화, 원가절감 활동 및 스마트 야드 구축 시설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기반으로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고 답했다. 신성장동력에 대해선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상선, 해양 및 특수선의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 시스템과 추진 개발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전사적인 혁신 활동으로 직원 사고방식을 전환하고 운영 및 제조 공정 혁신과 무재해 작업장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조선, 해양, 특수선 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 기술 기업으로 변모를 추구하고 있다”며 “풍력 및 플랜트 사업부의 양수를 통해 조선업의 변동성을 극복하고 안정적 사업 구조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개발 등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해양 플랫폼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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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실적을 보면 개선세다. 2021년 매출 4조4866억원, 영업손실 1조7547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7조4083억원,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5.12% 늘고, 영업손실은 88.8% 줄었다. 한화오션은 방산,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야드의 4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40년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총 주식 수는 3억635만8899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분 23.14%) 등 한화 그룹이 지분 46.2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산업은행 19.5%, 국민연금공단 5.54%, 자사주 0.01%다. 외국인 지분율은 16.71%로 유통 물량은 10%가 조금 넘는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6488억원, 부동산 자산은 3조24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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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극대화로 주주가치 높일 것”…한국투자증권 목표가 4만1000원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주가 부양책은 있을까. 회사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조선업 불황 등으로 결손금이 누적된 상황에서 배당을 시행하기에는 어렵다”며 “신규 시설투자 및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한 후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양한 관점에서 인수합병(M&A) 및 설비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배당 등 기타 주주환원책은 여건이 마련되면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조선업 전체가 호황 사이클에 올라탔다는 점이다. 또 2.5년~3년치에 해당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미래 먹거리도 풍부하다. LNGC, 암모니아운반선(VLAC),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상선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국제 정세 불안으로 방산 수요가 뛰면서 주력으로 하는 3000t급 잠수함 해외 수출 가능성도 존재한다. 위험 요인은 산업은행(지분 19.5%)과 수출입은행(1.68%)의 지분 오버행 우려다. 다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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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목표가 4만1000원을 제시한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신사업이 점차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매출 10조7240억원, 영업이익 3870억원을 기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21일 미국 필리 조선소 지분 100% 인수 계약(1억달러·약 1380억원)에 대한 평가도 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에서 발주되는 상선, 군함, 해양(해상풍력설치선 등) 신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고, 추가 M&A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를 연내 인수하면 국내 기업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하는 1호 사례로 미국 방산, 조선사업 진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 지표는 예상 외 강세다”며 “신조선가는 역사상 최고점 행진이고,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도 피크아웃 우려가 무색하며 대외 여건도(국제유가, 환율 등)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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