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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철 센코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특정 지역에서 일반인도 센서를 차고 다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국내에선 센서 기기의 작은 부품까지 전부 외국산을 사용하고 가격도 너무 비싸 이를 국산화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포스텍 출신으로 SK하이닉스 반도체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거친 하 대표는 2004년 센코를 창업했다. 완제품을 내놓기까지 5년 이상 걸렸지만 현재 세계 55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성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등 굵직한 석유·가스회사를 고객으로 뒀다. 최근에는 중국 반도체 회사 개척에 나섰다. 하 대표는 “미국·중국 무역 갈등 이후 화웨이와 SMIC가 우리를 찾았다”며 “지난달 샘플을 보낸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선 가스 센서를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센코에 기회가 왔다.
지난해엔 매출 34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거뒀다. 하 대표는 반도체 시장이 커질수록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는 특수 가스인 황화카보닐(COS) 등 다양한 유해 가스를 정확히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80여 개 기체를 모두 감지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세계적으로 손꼽힌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1% 안팎에 불과하지만 중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10%까지 확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산=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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