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2.9억달러…1년 만에 적자 전환

입력 2024-06-11 08:00   수정 2024-06-11 08:16

지난 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를 나타냈다. 상품수지는 흑자를 이어갔지만 외국인 배당지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69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4월(-13억7000만달러) 이후 1년만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본원소득수지가 33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에는 임금, 배당, 이자 등의 소득과 지급액이 포함된다. 투자소득수지 중 배당소득수지가 35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에 대한 한국 기업의 배당이 4월에 집중된 영향이다. 결산일이 각기 다른 외국회사와 달리 한국은 주요 기업이 모두 12월 결산 법인이다. 연중 고르게 해외 기업으로부터 배당을 받는 내국인(배당소득)과 달리 외국인에 대한 배당지급이 4월에 대부분 이뤄지면서 이같은 적자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상품수지는 5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58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품목과 석유제품 등 비 IT품목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입은 530억6000만달러로 9.0% 늘었다. 14개월 만에 전년 동월대비 증가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6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전월(-24억3000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지만 10억달러가 넘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여행수지가 8억2000만달러 적자, 지식재산권수지가 3억1000만달러 적자를 각각 나타냈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66억달러 감소했다. 작년 4월 이후 1년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내국인의 증권투자(자산)는 주식 차익실현,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주식과 채권의 순매수가 축소되면서 전월(88억8000만달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3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증권투자(부채)는 전월 만기도래분에 대한 재투자 영향으로 5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식 투자는 중동지역 리스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순매수 규모가 40억2000만달러에서 20억5000만달러로 줄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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