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중국으로 돌아간 지 2개월여 만이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내 생활 공간에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을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나왔다. 야외 방사장은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형태로 선수핑 기지 중앙에 담장을 둘러 만들어졌다.
푸바오는 야외로 나오면 선수핑기지를 찾은 관람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에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며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렸다.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반환 이후 SNS를 통해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은 반박 입장 발표, 영상 공개 등으로 논란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전날 선수핑기지에서 한국과 중국 매체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견을 열고 푸바오에게 털 빠짐과 모발 변색 등 변화가 있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순조롭게 중국 기지와 판다 집단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