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화재가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2배 이상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는 총 467건이다. 지난해에는 2019년(46건)보다 약 2.5배 증가한 11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월별 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여름철(6∼8월)이 17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을철 118건, 봄철 99건, 겨울철 75건 순이었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기 때문에 전동킥보드의 배터리가 '폭열(갑자기 온도가 높아지는 증상)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49.7%)이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179건으로 나타났다. 발생 요인별로는 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이 226건(48.4%)으로 가장 많았다.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이 122건(26.1%), 화학적 요인이 45건(9.6%), 부주의가 26건(5.6%)이었다.
특히 충전 중에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는 지난 5년 전동킥보드 화재 467건 중 267건으로 57.2%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전동킥보드 화재를 예방하려면 국가인증통합마크(KC) 등 안전이 인증된 제품을 사용하고, 온도가 높은 장소에서 장기간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충전이 완료되면 전원 코드를 뽑고, 출력 상승 등을 위한 임의 개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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