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한미반도체' 역사상 최고가…'LG전자'도 제쳤다

입력 2024-06-12 13:17   수정 2024-06-12 13:46


한미반도체가 장중 역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도 16조원을 돌파하며 코스피 20위에 올랐다.

12일 오후 1시 12분 현재 한미반도체는 전일 대비 1만3500원(8.47%) 오른 17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7만5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6조7605억원으로 LG전자(16조2339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20위에 올랐다.

삼성생명(21위)을 비롯해 LG전자(22위), 삼성화재(23위)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시총 20조원이 넘는 현대모비스(17위) 밑으로 카카오(18위), 하나금융지주(19위)와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인공지능(AI) 수혜주로 분류되며 급등하고 있다. 그 배경엔 TC본더가 있다. TC본더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장비다. AI 시장이 커지며 고성능 반도체가 많이 필요해졌고, TC본더 수요도 덩달아 폭증했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TC본더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한다. SK하이닉스의 최종 고객이 엔비디아다. 올해 들어선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마이크론에까지 TC본더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한 동맹이 강화하며 한미반도체의 TC본더는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추후 하이브리드 본딩 시장에서도 한미반도체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글로벌 장비 업체로서의 위치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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