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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 항공 엔지니어를 꿈꿨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항공기 제조 금지령에 따라 건축가로 진로를 바꿨다. 1965년 도쿄에 마키종합계획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도쿄 시부야 도쿄체육관과 다이칸야마힐사이드테라스, 교토 국립근대미술관, 시마네현 고대이즈모역사박물관 등을 설계했다. 세련되면서 품격 있는 건축 설계로 이름을 날린 그는 9·11 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터에 지은 ‘4WTC’,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미야기현에 나무로 지은 커뮤니티 센터 ‘희망의 집’도 작품으로 남겼다.
1960년 나고야대 도요타강당 설계로 일본 건축학회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993년 프리츠커상을 받는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프리츠커상은 도쿄대 재학 시절 스승인 단게 겐조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받았다. 고인은 201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건축과 장소가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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