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계 노벨상' 수상 日 마키 후미히코 별세

입력 2024-06-12 18:49   수정 2024-06-13 00:28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일본 건축계 거장 마키 후미히코 전 도쿄대 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95세.

1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마키 전 교수는 도쿄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지난 6일 세상을 떠났다. 일본 대형 건설사 다케나카코무텐 회장을 지낸 다케나카 도에몬의 외손자인 고인은 1928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유년 시절 항공 엔지니어를 꿈꿨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항공기 제조 금지령에 따라 건축가로 진로를 바꿨다. 1965년 도쿄에 마키종합계획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도쿄 시부야 도쿄체육관과 다이칸야마힐사이드테라스, 교토 국립근대미술관, 시마네현 고대이즈모역사박물관 등을 설계했다. 세련되면서 품격 있는 건축 설계로 이름을 날린 그는 9·11 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터에 지은 ‘4WTC’,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미야기현에 나무로 지은 커뮤니티 센터 ‘희망의 집’도 작품으로 남겼다.

1960년 나고야대 도요타강당 설계로 일본 건축학회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993년 프리츠커상을 받는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프리츠커상은 도쿄대 재학 시절 스승인 단게 겐조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받았다. 고인은 201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건축과 장소가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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