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푸틴 대통령 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지난 6일부터 10일 사이 평양국제비행장 계류장에서 고려항공 여객기가 사라졌다고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보도했다. NK뉴스는 이 같은 움직임이 “푸틴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대규모 공간을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을 통해 러시아와의 연대를 과시하고, 경색된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러시아와 북한이 표면적으로는 밀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주고받을 수 있는 게 한정돼 있다”며 “다만 북한 입장에서는 최근 자신들과 거리를 두고 있는 중국을 향해 우회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중간자적 이익’을 얻으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색된 북·중 관계와는 대조적으로 한·중 관계는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음주엔 서울에서 9년 만에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열린다. 한국과 중국이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대화하는 창구가 다시 열렸다는 평가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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