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본인의 560억 달러 (약 77조원) 규모 급여 패키지 재승인 안과 테슬라 법인의 텍사스 이전안이 주주 투표에서 큰 차이로 통과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정확한 찬반 수치를 밝히지 않고 투표 현황 그래프를 첨부했다. 보상안이 처음으로 통과됐던 2018년과 비슷한 73%의 찬성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13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테슬라 주주들은 2018년 통과됐던 CEO 성과 보상 패키지를 재의결하는 등의 안건에 투표해왔다. 지난 1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주주 이해상충’을 이유로 이 보상안에 무표 판결을 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델라웨어를 떠날 것"이라며 판결에 크게 반발했다.
이후 테슬라 이사회와 머스크는 주총에 보상안 재의결 투표를 부쳤다. 테슬라 법인을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계획도 주주 투표 안건으로 올렸다. 머스크가 올린 그래프에 따르면 법인 이전은 약 89%의 찬성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X의 테슬라 소식통인 ‘홀 마스 카탈로그’는 머스크에게 “테슬라를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만들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 거래하겠습니까?”라고 질문했다. 머스크는 “예”라고 답글을 남겼다.
머스크의 보상안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미국 주식 주간 거래장에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테슬라는 장중 190달러까지 치솟으며 10% 넘게 폭등했다. 보상안 투표의 부결로 머스크가 CEO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오는 13일 주주총회에서 CEO 보상 패키지 재투표 등의 결과를 발표한다.
▶‘테슬람 X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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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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