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시장, 6년 후 2배…한국에 기회"

입력 2024-06-13 18:43   수정 2024-06-21 19:30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세상을 바꾸는 모든 산업 뒤에는 반도체가 있습니다. 6년 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2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의 게리 디커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열풍 등에 힘입어 올해 5000억달러(약 688조원) 안팎인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30년 1조달러(약 1376조원)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매출(지난해 약 35조원) 기준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업체다. 웨이퍼에 얇은 막을 입히는 증착 장비와 회로만 남기고 다른 건 깎아내는 식각 장비 등을 생산한다. 디커슨 회장은 올해 한국 법인 설립 35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디커슨 회장은 “한국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25%가량을 담당하는 나라”라며 “그런 만큼 지금 불고 있는 AI 열풍은 반도체 강국인 한국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로봇, 전기차부터 신재생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바꾸고 있는 모든 산업에는 그에 맞는 반도체가 들어간다”며 “풍력과 태양광발전기에는 ㎿당 3000~4000달러어치 칩이 필요하고, 전기차에는 7000개가 넘는 반도체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납품한 장비를 유지·보수하기 위해 국내에 21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도 경기도에 짓기로 했다.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하는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디커슨 회장은 “반도체는 한 기업이 모든 일을 할 수 없는 산업이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와 협력하는 건 필수”라며 “한국 기업과 첨단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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