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급 매운맛'으로 전 세계 휩쓸더니…'훨훨 나는 불닭'

입력 2024-06-14 09:02   수정 2024-06-14 16:58


증권가가 삼양식품 목표가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한달새 목표주가 20% 안팎을 상향했다. 인기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피두로 미국과 유럽 시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영향이다.

14일 키움증권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8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기업의 증권사 목표주가 중 최고치다. 지난달 키움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에 비해 20.58%(17만원) 높다. 전날 삼양식품의 종가와 비교하면 35.6%(21만8000원)를 웃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평균 판매단가(ASP)와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어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해 동기보다 84% 증가한 812억원이 될 것으로 상향 추정한다”며 "주력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이 수익성 높은 시장인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유럽 주요 판매 채널과 아시안 마트 입점 등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5월 밀양2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판매량 기준으로 기존 대비 40%가량 증가하는 만큼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일엔 한화투자증권이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8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이달 들어서만 삼양식품 목표가를 두 차례 올렸다. 지난달엔 목표가를 60만원으로 잡았으나 지난 5일 71만원, 지난 7일 8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 달새 목표가 상향폭이 25%포인트에 달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양2공장이 신설되면 공급물량이 추가 확대될 것"이라며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실적 전망치도 주가만큼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양식품은 전일대비 5.72% 오른 64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엔 68만8000원까지 올라 장중 52주신고가를 썼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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