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만원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종가 기준으로 8만원선이 무너진지 한달여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브로드컴이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상향한 훈풍이 반도체업종 전반으로 퍼진 영향이다.
14일 오전 9시4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00원(2.29%) 오른 8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48%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를 브로드컴이 주도했다. 올해 10월까지인 2024회계연도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대비 10억달러 상향한 510억달러로 제시한 뒤 12.6% 급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2%대까지 내려오면서 금리 부담을 더 약화시켰다.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하락해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진 데다,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흥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이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살 가능성이 커진다. 달러화 가치가 약세 추세를 보일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되면 한국 주식을 사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노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약보합세다. 그 동안 강하게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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