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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류는 1990년대 초중반 시작돼 30여 년을 거쳐 오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한류는 일시적인 현상이고, 금방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한류는 위기를 극복하며 더욱 발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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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는 최근 들어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첨단 대중문화로 거듭나고 있다. AI를 통해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K팝, 그리고 웹툰이 대중문화의 진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초 방영된 한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선 인간 PD 대신 AI가 이끌어가는 새로운 형태를 선보였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장군 3부작인 ‘노량: 죽음의 바다’는 AI를 이용한 특수효과로 스튜디오에서 해상전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K팝도 AI와 만났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최근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정기총회 기조연설에서 “음반·영화·출판업계는 플랫폼의 혁명적인 진화와 함께 새 시대를 만들고 있다”며 “K팝과 AI의 접목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류 산업계 전반에 AI는 이미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한류는 이제 대중문화, 디지털 기술, 문화가 따로따로 역할 한 과거와는 다른 시대를 맞았다. AI와 플랫폼이 주도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한류의 미래 지형도는 AI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류 산업계가 AI가 초래하는 윤리적 위험 요소에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 한편 AI를 최대한도로 이용해 한층 진일보한 대중문화와 디지털 문화 융합에 앞장서야 할 때다.
진달용 사이먼프레이저대 특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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