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독일에서 1주일에 3일 쉬는 근무 방식을 택하는 기업들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현지시각) 보도에서 유럽과 일본에서 1주일에 3일 쉬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50개 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실증 실험이 시작된 가운데 독일 철도는 단계적인 도입을 결정했다.
일본에서도 이요테츠 그룹이 채용했고 히타치제작소도 제도를 정비한다. 근무 방식 개혁은 원격 근무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독일 철도는 3월 하순, 부분적인 주휴 3일이 가능한 주 35시간 노동을 2029년까지 실시하기로 노사가 타결한 바 있다. 독일 철도의 운전사 등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현재의 노동시간인 주 38시간을 단계적으로 내린다. 주휴 3일에 상당하는 주 32시간의 노사 합의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격주 등을 활용하면 주휴 3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새로운 합의 사항의 특징은 근로 시간이 줄어도 임금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다.
독일 철도는 운전사 등 숙련 기술자의 인력 부족에 빠져 있다. 전국적인 노선 확장 공사도 겹쳐 전철 지연이 심각해지고 있다. 독일경제연구소는 운행정지나 운행 축소를 야기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로 1만명의 고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람이 모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운행 계획에 맞춰 일하는 불규칙한 근무 체계 때문이다.
독일 철도의 인사 담당 임원은 "모든 종업원에게 일률적인 노동시간을 요구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2월, 약 50개 사가 참가해 주휴 3일을 6개월간 시행하는 대규모 실증이 시작됐다. 독일 철도와 마찬가지로 급여는 주휴 2일과 변함없이 전액 지급한다. 철강업계도 주휴 3일이 가능하도록 2023년 말 노동조합과 기업이 합의했다.
이탈리아에서는 고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가 2023년 말 공장 근무자에게 주휴 3일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